2005/01/12 13:20
교보에서 생긴 어이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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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축소되다 못해 없다고 해야할 정도인 영풍문고 클래식 음반매장에서 재작년인가? 세일 행사를 할 때 일입니다. Arte Nova에서 나온 오페라 음반을 20% 할인가격으로 구매하게 되었지요. 원래 저가 레이블인데 세일까지 하고, 집에 와서 들어보니 음반도 좋고 해서 룰루랄라 기쁜 마음에 이 소식을 동호회에 올렸답니다. 며칠후 회원분이 제가 샀던 음반을 사려고 계산을 하니 Arte Nova는 세일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랍니다. 이 분은 그런 말은 고지되어 있지도 않고 - 대부분 행사제외 품목은 표시를 하잖아요 - 며칠전에 세일가로 구매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니 직원들끼리 못마땅해 하면서 세일가로 계산하더랍니다. -.-; 찝찝한 경험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제 구매기에대한 댓글로 올리셨는데 제가 괜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아닌가 해서 무척 죄송스러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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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초등학교라는 말은 아직도 어색)때인가 광화문 교보에 갔다가 나오는데 어떤 직원이 제 가방을 좀 보자고 해서 왜요? 하면서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뭘 훔친거 아냐? 하는 의심을 샀던 것인데 그 때 그 순간에는 그런 생각을 전혀 못하고 집에와서야 분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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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일인데 종로서적에서 책을 사고 계산을 하다가 제가 셈을 잘못해서 돈을 잘못낸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예상보다 큰 짜증을 들어서 소심한 마음에 책 계산하자마자 바로 계단을 뛰어 내려서 서점을 빠져나온 기억이 있어요. 엉엉
악덕 고객 때문에 피해보는 사장님들의 이야기도 읽게 되지만, 이런 경험을 떠올리다 보면 봉변당하지 않고 물건 사는 것도 복이라고 해야하나... ㅡ.ㅡ 하는 생각도 듭니다. 블코에 올라온 글 보고 예전 기억이 생각나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