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4 23:54

모모깡님 블로그의 포스트를 보고 오늘 다녀왔습니다.(좋은 정보 알려주신 모모깡님에게 감사) 줄거리는 모르는 상태에서 어쨌든 "OO 살인사건"이라니 그냥 무작정 흥미가 끌려서 친구를 꾀어냈답니다. 사랑티켓을 이용하니 거의 영화 수준의 착한 가격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__________^
연극은 생각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딱딱한 의자(오랜만에 연극을 본 탓)와 너무 사람이 많은 탓에 옴짝달싹 못했던 점 뿐이었습니다. 저는 "최규환 출연"으로 알고 갔는데 "최규환 연출"이더군요. 자리정리하고 있으셔서 슬쩍 봤습니다. 오호 연예인 보는 거 좋아하는 저는 그냥 좋아라 했습니다. ^^ 같이 간 친구는 재미있었지만 배우들이 소리를 너무 지른다고 했는데, 그래서 몇 몇 대사가 안들리는 점도 있었지만 다들 옷이 흠뻑 젖도록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이런게 연극보는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분도 모두 잘 하셨지만 범인 역할 맡은 최대훈이라는 분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더군요.
기본적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실컷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가... 하다가 점점 빠져들게 되는 식이라 다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맨 앞에 앉아 있으면 배우들이 주는 뭔가를 받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p.s. 연출자 최규환 동영상 인터뷰 보기 : 연극 [아타미 살인사건] 연출자 최규환 씨 인터뷰
p.s. 일본어를 모르는 제게는 아무 소용없지만 ㅡ.ㅡ 찾아보니 원작자 쓰가 코헤이 홈페이지에 이 연극 대본이 워드파일로 올라와 있네요. 링크걸어 둡니다. : 初版 熱海殺人事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