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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히데오

flipside 2023. 4. 22. 21:04

2004/07/09 23:53

 

최근 읽고 있는 [스포츠 스타]라는 책은 여러 명의 국제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문화/경제학적으로 분석한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마이클 조단이나 힝기스, 그레츠키(나는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그레츠키가 그렇게 위대한 선수인지 몰랐다 -.-)의 틈에 다소 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 노모 히데오가 있었다.

 

그 글은 노모에 대한 글이라기 보다는 노모에 열광하는 일본 국민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는데, 어찌나 박찬호 처음 LA 다저스 갔을때 우리나라의 풍경과 비슷하던지 어려운 말이 난무했지만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중간 중간에 노모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말들이 끼어있는데 인상에 남았던 것은 자신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인터뷰였다. 그래서 팬들이 뭐라 하건, 신문에서 뭐라고 떠들던, 어느 팀에서 뛰던... 자신이 만족스러운 게임을 하는 것. 그게 노모가 원한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잠깐이지만 나는 내가 처해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단지 일만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그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는지 생각했다. 좀 더 고민해볼 문제다.

 

"(올스타로 선발된 데 대해서는)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팬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어차피 경기를 가장 즐기고 싶은 사람은 저 자신입니다. 경기에 대한 부담감 따윈 전혀 없습니다. 탈삼진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아요. 전 그저 팬들이 야구장에서 경기를 즐기는 제 모습을 지켜봐 주었으면 합니다." [아사히신문, 1995.7.11] [스포츠스타, 2001, 2002, 이소출판사]

 

□ Hideo Nomo Statistics - Baseball-Refere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