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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flipside 2023. 4. 22. 21:12

2004/08/19 10:35

 

[작은책]을 정기구독한지 6-7년쯤 되어간다. 익명이긴 했지만 '작은책을 읽고'라는 독자의 소리란에 내 글도 실린적도 있고 ^^v 계속 한쪽으로 치우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마다 반대쪽으로 나를 끌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소중한 친구이다.

 

어제 온 9월호를 오늘 출근길에 읽다 보니 내년 1월부터 책 가격을 500원 인상한다는 공지가 실렸다. 그 전달에야 겨우, 또는 갑자기 뜬금없이 책값을 올리고 죄송하다는 글도 짧게 올리는 여느 잡지의 행태에 익숙하다 보니 이런 당연하고도 절차에 맞는 배려가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책값 인상에 대한 공지와 함께 '엮은이의 말'에도 책 값을 올리게 되는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값이 오른다는 사실보다는 500원 올린다고 [작은책]의 재정이 얼마나 나아질까를 먼저 걱정하게 되는 것을 보면 책이라는 존재와 나 사이에 생긴 정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이 이런 이유가 아닐까? ^^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작은책]의 건투를 빈다.

 

 

p.s. 작은책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