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2 23:52
[PD저널] 2009년 09월 08일 - [인터뷰] 10주년 맞은 KBS ‘개그콘서트’ 김석현 PD
김석현 PD는 ‘개그 PD’가 되고 싶어 지난 1997년 KBS에 입사했다. 줄곧 개그 프로그램을 맡아온 그에게 방송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묻자 김 PD는 “종교적·정치적·문화적 편견을 깨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겨레] 2010년 06월 21일 - ‘독주 속 위기’ 김석현 피디 인터뷰
-'조아족'이나 '그냥 내비둬'처럼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개그들이 많다.
“풍자하면 욕 많이 먹는 게 외모, 정치, 종교다. 물론 심하게 욕먹으면 내린다. '그냥 내비둬'도 여성비하한다고 비판받아서 내렸다. 하지만 연기하는 당사자가 불쾌해야 진짜 비하 아닌가? '조아족'도 박지선이 기분 나빠야지 비하라고 생각한다."
박지선이나 김민경은 0.001%도 기분 나쁘지 않다고 해도 '그냥 내비둬'나 '조아족'은 편견을 깨기보다는 다져주는 것 같아요. "진짜 비하"('가짜 비하'는 뭔지 궁금하지만)의 판단을 연기하는 당사자가 불쾌해하지 않는 선에 맞추는 것은 PD의 기준선이 지나치게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첨에 '그냥 내비둬'는 닭살스런 커플의 애정행각을 풍자하는 것도 어느 정도 섞였던 것 같은데 점점 완전히 한 쪽으로 흘러가서 보는 내내 불편했던 기억이 나서 짧게 써봅니다.
p.s. 아침 인터뷰 기사 읽고 [왕의 남자]에 나오는 '왕이 보고 웃으면 희롱이 아니잖소' 대사가 겹치면서 둘이 같은 이야기인가 하고 계속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