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5 22:01
"... 내가 마크 허스트(mark Hurst)에게서 들은 재미있는 구글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겠다. 구글 사람들은 자기네 서비스를 비판하는 이메일에 대단히 집착한다고 한다. 그들은 그런 비판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어떤 사람이 이따금씩 이메일을 보냈는데, 한번도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구글의 머리사 마이어(Marisa Meyer)에 따르면, "그 사람은 이메일을 보낼 때 마다 단지 두 자리의 숫자만 적어 보냈어요. 그 사람이 무얼 하고 있는지 우리가 알아차리기까진 시간이 좀 걸렸죠. 그는 우리 홈페이지의 단어 수를 세고 있었던 거에요. 그 숫자가 올라가면, 예를 들면 52까지요, 그는 짜증이 났었나봐요. 그래서 단어 수가 바뀔 때 마다 이메일을 보냈던 거예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이메일은 많은 도움이 됐어요. 왜냐면 우리 UI 팀에 흥미로운 규율을 던져 준 셈이니까요. 너무 많은 링크를 새로 걸지 않도록 말이에요. 그건 마치 살이 2파운드 더 쪘을 떄 그걸 얘기해 주는 체중계 같은 것이었어요." (야후!의 홈페이지에는 현재 500개가 넘는 단어가 있다.)..."
[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지음, 남수영·이주형 함께옮김, 재인, 2004 (강조는 제가 했습니다)
유명한 책이다 보니 많이들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재미있어서 옮겨봤습니다. 지금 영문 구글을 봤더니 37개(맞나?)의 단어가 있네요. 그나저나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서 UI를 점검하고 메일을 보내는 열성적인 모니터 요원 팬이 있는 구글이 부럽네요. ^^
p.s. 구글을 뒤져보니 위에 인용된 머리사 마이어의 인터뷰 기사가 있네요 ^^ : Interview: Marissa Mayer, Product Manager,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