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4 16:15
... 그녀는 몸을 돌려 사라졌고 루이스는 아직 그들의 목소리가 진동하는 텅 빈 부엌에 남았다. 결국 그는 식료품 저장실로 가서 빗자루를 가져왔다. 그는 비질을 하면서 그녀가 마지막으로 한 말을 생각했고 그토록 오랜 시간 알지 못하고 있었던 이 극단적인 의견차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의사로서 아기의 탄생을 제외하고 죽음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적인 일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금은 그다지 확실한 것이 아니었다. 인간의 갈등도 그렇다. 사회적인 갈등도 그렇다. 호황과 불황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시계만 남는다. 묘지도 남는다.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식되고 잊혀진다. 심지어 바다거북과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까지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
[애완동물 공동묘지] 중에서, 스티븐 킹, 황유선 옮김, 황금가지, 2006
책의 뒤에는 "스티븐 킹이 집필한 작품 중 단연 최고의 공포 소설!"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의 발표 연도가 1982년 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스티븐 킹이 이후에도 많은 좋은 공포 소설을 내놓은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주인공인 루이스와 부인 레이첼의 대화/부부싸움을 묘사한 부분이나 루이스가 생각하는 여러 상념 - 위에 밑줄 그은 것 같은 ^^ - 들을 묘사한 부분이었는데 이러한 생생한 심리묘사야 말로 스티븐 킹의 작품의 매력이 아닌 가 한다. 스티븐 킹 작품 좋아하는 분은 당연 좋아하실 만한 작품!
p.s. 원서 표지랑 번역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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