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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수학은 왜 배워야 하는가?

flipside 2023. 5. 11. 21:13

2006/11/13 20:34 

 

 

[용의자 X의 헌신] 중에서, 히가시노 게이코, 양억관 옮김, 현대문학, 2006




중학교의 입구(1학년), 고등학교의 출구(3학년)라는 중요한 시기에 담임선생님이 수학선생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수학에 있어서는 거의 바보나 다름 없었다. 스스로 난 수학못해요! 라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늘 예로 드는게 1차 수능 볼 때 더하면 누구나 맞을 수 있는 수열문제도 틀렸었다는 점인데, 어찌보면 수학공포증이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성향은 그대로 이어져 논리학 강의 때 정말 D나 F를 맞는건 아닌지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따라서 책을 읽다가 발견한 위 구절은 (나처럼) 수학 못하는 아이들의 변명 중 하나를 무력화 시키는 데 충분했는데, 난 아마 입구가 어디있는지도 몰랐던 것 같다. 흑흑


그냥 조금 읽고 내일 읽어야지 하면서 일요일 저녁 10시부터 읽기 시작한 [용의자 X의 헌신]에서 눈을 뗀것은 새벽 1시 30분. 기대가 너무 컸던 탓도 있고 반전이라고 할 만한 부분을 미리 알아채 다소 맥은 풀리긴 했지만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책읽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정말 강력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팬이라면 당연히 좋아하실 만한 작품으로 사서 읽으실 분은 꼭 3쇄본을 찾아 읽으시라~




p.s. 너무 악평을 많이 들어서 정말 최악을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오타가 적었다. 어쨌는 이번 일로 번역자, 출판사 모두에게 큰 실망. [측천무후]는 말끔했던것 같은데.. 쩝. 기억해 둬야지. [모방범]처럼 게시물을 통해 교환을 한다고 알리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 메일을 보내면 최신본으로 교환해주는 것 같다. : 현대문학 게시판


p.s. 역시 반전은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 를 그리워 하네]!


p.s. 원서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