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4 11:51
다방향으로 산개되던 사건들이 마침대 합일되는 일련의 과정은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쾌감과 상통하지만, 정통 미스터리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미스터리 작가는 아니지만 미스터리 장르를 바탕에 두고 있는데다가 여기에 판타지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기도 한다. 실제로 당신이 중점을 두고 작업하는 장르는 무엇인가?
작가 시마다 소지 島田莊司와 렌조 미키히코 連城三紀彦를 좋아하기도 하고 원래부터 미스터리 장르의 '수수께끼'니'해결'을 좋아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오에 겐자부로 大江健三郞 같은 작가도 매우 좋아한다. 현실에서 조금 벗어난 불온함과 우스꽝스러운 맛이 가득한 문학작품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미스터리와 판타지와 순수문학의 중간쯤에 자리한 이야기를 쓸 수 있었으면 한다. 뛰어난 문학은 필시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사카 고타로 인터뷰 중에서, 'Brut’s Anatomy', [브뤼트], 2010년 10월호
작가 인터뷰를 읽다보면 생각했던것과는 다르네... 하는 면이 있는 것을 가끔 발견하게 되는데 이번 이사카 고타로 인터뷰도 그랬습니다. 특히 두 개의 작품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던지([골든 슬럼버]랑 [모던 타임스] / [사신 치바]랑 [종말의 바보]), 소설 밖에 흥미가 없기 떄문에 다른 분야의 작품이 되는 것은 상상한 적이 없으며 영상화를 의식해 소설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말에는 깜짝. 작가 이름만 보고 [SOS 원숭이]를 읽으려던 참인데 인터뷰를 보니 [서유기]를 모티프로 한 것이라고 하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