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0 11:34
... 1986년에 인상적인 그림이 실린,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 입문서 [음악이 울리는 집]을 펴냈다. 아바도는 책의 끝 부분에서 음악의 기원에 대해 쓴 뒤 어린 독자들에게 어떤 음악을 처음 들었는데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마지막 충고의 말을 남겼다.
그 음악을 끔찍하게 여기면 안됩니다. 나도 현대의 낯선 형식의 음악을 만나면
많은 경우에 불안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그 뒤에 펼쳐진
세계가 어떤 것인지 들여다보지도 않고 금방 문을 닫아버리지는 않습니다.
되풀이해서 그 음악을 들으면서 알려고 노력하면 점점 확실하게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음악은 마치 하나의 언어처럼 우리 사대와 역사와 우리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기 시작합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 친구여, 열린 세상으로 나오라" 중에서, 지휘의 거장들, 볼프강 슈라이버, 홍은정 옮김, 을유문화사. 2009
지휘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책. 여러 부분 흥미있고, 새롭게 알게된 사실도 많았지만 아바도에 대한 장의 마지막 구절이 가장 인상적이어서 밑줄 그어봤습니다. 위에 언급된 책 [음악이 울리는 집]의 원제는 "The House of Magical Sounds"인데 찾아보면 책은 이제 나오지 않는 것 같고, 책 내용에 바탕을 둔 영화만 찾을 수 있네요.(이 영화 감독인 Daniele Abbado는 아바도의 아들로 오페라 음악감독이라고 하네요~)

p.s. 그럼에도 현대음악은 넘 어려운 듯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