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7 21:50 "대학 시절에 동아리 선배가 한 명 있었는데, 매일 소고기덮밥만 먹었어요. 정말 소고기덮밥을 좋아해서, 세상 모든 것을 소고기덮밥에 비유해서 생각하기 일쑤였죠. 당시 소고기덮밥이 일인분에 400엔 정도 했으려나. 영화 한 편 보는데 1600엔이라면, 난 그게 싼 건지 비싼 건지 몰랐는데, 그 선배는 아주 명확했어요. 1600엔이면 소고기덮밥을 네 그릇 먹을 수 있으니까 비싸다는 식으로 말이죠. 아주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면 소고기덮밥 네 그릇의 가치는 없다고요. 그리고 같이 쇼핑하러 갔다가 티셔츠를 살까 말까 망설일 때도, 그 선배의 기준은 소고기덮밥 일곱 그릇을 먹을 수 있다, 그 티셔츠에 소고기덮밥 일곱 그릇을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늘 아주 진지하게 소고기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