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하워드 형과 옛 스승 몇 분을 BBC로 만찬에 초대했다. 나는 이 분들을 초대해서 이렇게 말해보려고 했었다. "제가 그렇게 형편없는 학생은 아니었죠?" 이 선생님들은 모두 이미 은퇴한 분들이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니 무척 즐거운 모습이었고 특히 레드와인을 무척 즐기는 눈치였다. 포도주 몇 병을 비우고 나서 선생님 한 분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여기 오는 길에 우리끼리 자네의 성장과정에 대해서 의견을 나눠보았네. 우리는 자네의 잠재력을 이미 알아보았지, 이렇게 말했으면 좋겠네만……. 사실, 우리는 자네가 성공 가능성이 가장 적은 학생이었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네. " 근 40년이 지난 후에도 선생님들이 이렇게 마음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