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혜 2

위험한 계약 | 할런 코벤

2007/11/11 12:55 [책을 읽고 나서] [단 한번의 시선] 이후 2번째로 읽은 할런 코벤 소설. 이전 소설같은 식이려니...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가 금방 앗 아니잖아! 했습니다. 주인공의 대화가 훨씬 코믹하고 뭐든지 다 해결해주는 마법탄환같은 친구(윈저 혼 락우드 3세)의 존재까지 있어서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더군요. 아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할까? 했는데 너무 쉽게 해결되고, 저 정보에는 어떻게 접근하지?에 대한 대답은 FBI의 친구가 도와주고... 그런 면이 좀 있어서요. 읽고나서 찾아봤더니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로 이 시리즈물은 모두 이런 식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속도감있는 이야기 전개나 궁금증을 일으키는 사건전개, 매끄러운 결말 등은 여전히 매력적이더군요. 옮긴이의 말에서..

book 2023.06.02

[밑줄] 나는 내가 왜 말러의 곡들을 좋아하는지 안다

2009/05/27 00:22 ... 나는 내가 왜 말러의 곡들을 좋아하는지 안다. 불현듯 그 이유를 깨달았다. 말러의 곡에는 말러가 존재한다. 과거가 이 호텔에 자리잡고 있듯, 말러도 자신의 작품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말러는 지금 이 순간 내 머릿속에 있다. "그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영원히 살아있다"는 말은 진부한 데다 대개의 경우 부적절한 표현이다. 그러나 말러의 경우, 이 표현은 글자 그대로 진실이다. 말러의 음악에는 말러의 영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이제 마지막 악장이다. 흥분되고 눈물이 방울방울 맺히고 침이 꿀꺽 넘어가면서 가슴속에서 감동이 속아오른다. 생에 대한 작별을 이보다 더 가슴 아프게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머릿속에 말러의 음악이 울리는 상태에서 죽고 싶다. ... [시간 여..

underline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