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1 23:24 [책을 읽고 나서] 6편의 단편을 묶어놓은 다이라 아즈코의 [멋진 하루]를 읽고 나서 웬지 기분이 좋아졌다. 이 소설집에는 책 뒤표지에 잘 써놓았듯이 "애인에게 차이고, 회사에선 잘리고.... 그래도 마냥 씩씩한, 귀여운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이 나온다. 표제작인 [멋진 하루]는 다소 짜여진듯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베스트극장 한 편을 보는 기분이 들게하는데, 아마 나오는 인물들의 태도나 말투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런듯 싶다.(다른 작품도 다 마찬가지인데 한 편 한 편 단막극으로 만든다면 잘 어울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해바라기마트의 가구야 공주]라는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 딸과 아버지의 미묘한 갈등구조나, 여자가 결혼을 결정하게 되는 심리 등의 묘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