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8 13:06 ... 제가 어째서 그렇게까지 옷에 집착하는가 하면 의복, 패션이란 자신을 본래 이랬으면 하는 이상에 한없이 근접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각각 나름의 이유에서, 실제로 이룰 수는 없지만 되고 싶은 자신, 미래에는 이랬으면 하는 또 하나의 자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은 살아가기 위해 현실과 타협하고 남들이 내리는 평가가 결국은 자신의 본모습이라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러나 남들이 부여한 지금의 이미지를 긍정해도 되는 걸까요? 당신이라는 인간의 존재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다른 누가 아닌 바로 당신이 아닐까요. 마음에 드는 옷을 걸치고 있으면 잠시나마 정직한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던가요? 정장을 입었더니 나도 모르게 말까지 정중하게 나오더라는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