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7 23:30 "이마이 씨는 쉬는 날엔 뭐 하세요?" 언제였을까, 흡연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다테노가 물었다. 허세를 부려봤자 별 소용도 없을 듯 해서 "특별히 볼일이 없는 날은 빨래하고 청소하고 책 좀 읽다 보면 금세 저녁때니까 반찬거리 사러 나가고……"라느니 어쩌느니 대답하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갑자기 진지해진 표정으로 다테노가 물었다. "성희롱이라고 각오하고 묻겠는데요. 혹시 지금 사귀는 사람 없어요?" 흡연실에는 다른 부서 사람들도 몇 명 쯤 있었다. 우리 목소리가 들렸는지 안 들렸는지 알 수 없지만 다테노의 질문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래, 없어." 내가 스스럼없이 선뜻 대답하자 다테노는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근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