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9 00:49 [책을 읽고 나서] 가끔씩 책을 보다보면 정말 대단하다...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방대한 자료조사에 기초한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책이나, 치밀한 묘사로 혀를 내두르게 하는 소설, 기발한 착상과 발상의 진수를 보여주는 추리소설들이 그러한데 아사구레 미쓰후미의 [돌 속의 거미]는 이런 류 작품의 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연한 사고로 인해 - 결국 이 사고도 다 따지고 보면 우연한 것이 아니지만 - 청력이 매우 민감해져 소리의 흔적까지 보게된 주인공이 이사온 집에 이전에 살던 실종된 여자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라고 줄거리를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소리의 흔적과 색깔을 보고 느끼게 부분의 묘사가 놀랍다. 책 처음부터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