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7 12:14 [책을 읽고 나서] 매튜 스커더 시리즈의 한 작품인 [800만 가지 죽는 방법]은 일반적인 사립탐정 수사물의 정석을 따라가고는 있지만, 실제로 사건의 해결/종료 보다는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요즘 제가 찾아 읽고 있는 소설속의 수사관/탐정/검시관 등이 다 늘 그렇듯이 인간적으로나 생활적으로 결점이 많은 주인공 탐정은 이제 정형화 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예전의 포와로나 홈스, 또는 드루리 레인처럼 완벽한 생활방식 - 깔끔하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 속에서 논리력을 발휘하던 탐정의 세대가 불완전한 - 지저분하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 탐정으로 변해 갔듯이, 이제 또 다른 탐정세대가 나와야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의뢰받은 사건 의뢰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