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8 08:23 문득 쫘악쫘악 물 끼얹는 소리가 나서 보니 야스의 어머니가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 등 좀 밀어드릴까요?" 이런 데는 아주 소질이 있다. 나 같은 인생을 살아온 여자는 특히 더. 타일을 새로 붙인 욕실의 어두컴컴한 불빛 아래서 뜸 자국이 얼룩덜룩한 등을 밀고 있자니 야스의 어머니가 물었다. "너희 집에서는 뭐라고들 하시니?" "예, 제 몸이 벌써 이렇게 됐는데요. 뭐……." "아직 말씀 안드렸구나." "일단 교토에 돌아간 다음에 적당한 시기를 봐서 이바라키 친정에도 인사를 가겠다고 했어요." "얘야, 만약에 친정에서 반대하시면 둘이서 도망가거라. 내가 야스 주려고 모아놓은 돈이 100만 엔쯤 되니까 그걸로 미국이든 어디든 멀리 도망가. 그렇지만 큰애한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