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6 19:53 2001/02/19 [책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야베 미유키는 이미 일본에서는 손꼽히는 추리소설 작가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 [화차]는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력과 추리소설이 주는 여러 장치에 사회를 보는 예리한 관찰력이 잘 어울리는 걸작이다. 신용카드와 개인파산이라는 현대 일본 사회의 문제를 배경으로 삼은 이 작품은 언뜻보면 딱딱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주제를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치밀한 구성속에서 매끄럽게 전개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한 여인의 실종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한 장 한 장을 거듭할 수록 의문이 확장되고 또 조금식 사건의 전모가 벗겨지면서 흥미를 더하는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긴장감은 놀라울 정도다. 결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