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9 23:01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내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두려움은 물론 위험도 따르게 마련이야. 입원하기 전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나 스스로를 '어쩔 수 없는 놈'이라고, '소심한 인간'이라고 책망했었지. 그러나 지금은 불안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물론 아직도 이해 못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야.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단순히 한 지붕 밑에서 사는 것을 말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전부 드러내 보이는 것을 의미니까. 두렵고 불안한 게 당연해. 하지만 그래도 같이 있고 싶어. 따로따로 헤어지는 게 훨씬 두렵고 더 괴로우니까. 다른 사람의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