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7 21:35 Q : 시나리오를 쓸 생각은 없나? A : 옛날에 앤드루 듀보스라는 작가가 살았다. 늘 재미있는 말을 했던 사람인데 나중에 [모래와 안개의 집]이란 소설을 써 유명해졌다. 그는 늘 내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할리우드에서 당신을 불러서, 시나리오를 써 달라고 할지도 몰라. 그러나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건 위험해. 네가 집에서 아내랑 아이들이랑 앉아 있다고 쳐. 그런데 갑자기 예전 애인이 전화를 하더니 '단 둘이서 한 달만 캠핑을 떠나자'고 하는 거야.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건, 예전 애인과 함께 떠나는 것과 똑같은 일이야." 나는 그의 그 유머를 들은 순간, 정말 옳은 소리라고 생각했다. 소설가가 시나리오를 쓴다? 웃기고, 어울리지 않은 일이다. [게이샤의 추억]의 원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