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6 16:46 ... 하지만 마키히토는 알고 있다. 기마코가 말하는 성공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지만 뭔가를 하고 싶다고 바라고 그것을 실현할 때는 이상할 정도로 타인이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식속에서 타인이라는 개념이 몽땅 싹 빠져버리면 남는 것은 이제 자신밖에 없다. 자신이 무엇을하고 싶은가밖에 없다. 누가 바보인지, 누가 실력이 부족한지, 누가 연줄로 득을 보았는지, 누가 이해해주지 않는지. 누가 자신보다 위이고 누가 아래인지 정말로 머릿속에서 깡그리 사라져버린다. 그것은 구석구석까지 햇볕이 드는 광대한 들판에 서 있는 듯한, 상쾌하지만 허전한, 오줌을 지릴 것만 같은 기분이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동안에는 그 들판에 결코 가닿을 수 없고 들판을 볼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