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4 21:42 ...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 있던 테일러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다. "당신 생각은 어떻소? 매그너스 테이트가 둘 다 죽였다고 생각하시오?" 내 생각이 중요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고 싶었다. 중요한 건 유죄판결을 받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닌가. 하지만 테일러는 그를 보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테일러가 그 대답에 실망하는 게 보였지만 적당한 단어를 골라가며 말을 이어갔다. "피해자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눈 후로 캐서린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애는 외로웠던 겁니다. 오직 영화를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봤죠. 그게 이 고장에서의 생존방식이었습니다. 사는 낙이었다고나 할까?"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