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6 11:00 ...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예상하는 것과 다르다. 그저 온몸을 귀로 삼아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는 거다.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이 평균대 위에 있다는 것만 안다. 이해는 불가능하고, 오해만이 가능하다. 모른다는 사실을 더 깊이 확인하고 싶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 [가발 미용실 2호점]중에서, 야마자키 나오코라, 서혜영 옮김, 민음사, 2010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이후 오랜만에 읽은 야마자키 나오코라 작품. 어찌보면 심심하고 사건도 없어 지루해 보이고, 어떻게 보면 가슴을 건드리는 미묘한 느낌이 전해지는데,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전 지루하다는 쪽이 아니라 지지하는 편으로 달려가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