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자키나오코라 2

[밑줄]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2011/04/16 11:00 ...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예상하는 것과 다르다. 그저 온몸을 귀로 삼아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는 거다.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이 평균대 위에 있다는 것만 안다. 이해는 불가능하고, 오해만이 가능하다. 모른다는 사실을 더 깊이 확인하고 싶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 [가발 미용실 2호점]중에서, 야마자키 나오코라, 서혜영 옮김, 민음사, 2010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이후 오랜만에 읽은 야마자키 나오코라 작품. 어찌보면 심심하고 사건도 없어 지루해 보이고, 어떻게 보면 가슴을 건드리는 미묘한 느낌이 전해지는데,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전 지루하다는 쪽이 아니라 지지하는 편으로 달려가겠습니..

underline 2023.05.18

[밑줄] 본인이 즐거우면 상대방도 즐거울 거라고 믿어!

2006/11/06 16:00 ... 나는 스스로 섹스도 서툴고 대인관계도 서툴다고 생각한다. 유리를 기분 좋게 해 주고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지금도 자신이 없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유리가 재미있어 하는지, 따분해 하진 않는지 언제나 신경이 쓰인다. 그런 나에게 섹스를 하면서 유리가 말한다. "본인이 즐거우면 상대방도 즐거울 거라고 믿어! 그림이랑 똑같이!" ...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야마자키 나오코라, 정유리 옮김, 황매, 2005 연하남과 연상녀의 이야기는 이제 식상할 정도로 넘쳐 흐른다고 하지만 이 작품은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미술을 전공하는 19살 대학생이 39살의 강사를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는 좀 부족한 묘한 분위기와 감정을 흔드는 뭔가가 있다. ..

underline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