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1 01:45 우리는 번갈아가며 요리를 칭찬했고, 맥주를 마셨다. 야마자키 씨와 누나는 각각 큰 병을 하나씩 비웠고, 나는 건배한 맥주 한 잔을 간신히 다 마셨다. 마침 세 사람의 컵이 동시에 비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매실주를 마시기로 했다. 누나가 작년 날짜가 씌어 있는 밀봉용기를 부엌에서 가지고 왔다. 담근 지 일 년 된 것인데 처음으로 여는 것이라고 했다. 빙수에 시럽을 끼얹을 때 쓰는 도구로 매실주를 떠서 세 개의 컵에 담고는, 그것을 각각 얼음과 물로 희석하고, 또 한 모금 마시고는 맛있네 맛있어 하고 입을 모았다. "근데 말이야. 이렇게 솜씨 좋게 맛난 술안주를 만들 수 있게 되고 매년 매실주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은, 그러니까 나이를 먹었다는 소리이기도 하겠지?" 야마자키 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