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4 22:45 ... 언니는 그 작은 비밀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간섭받지 않는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이따금씩 손으로 어루만지거나 말하고 때로는 햇빛에 비춰 보기도 하고 잠들지 못하는 잠에 꺼내 보는 보물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언니가 가엾게 느껴진다. 한편으론 언니가 미우면서도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싶어진다. 그러자 언니의 너그러움이 모두 내 것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언니는 양어깨에 갈라 묶은 내 머리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멋진 머리야." 나는 고개를 숙이고 어금니를 문다. 언니도 예뻐. 그렇게 말하려는데 벨 소리와 함께 손님들이 들이닥치고, 언니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손님들에게 미소 짓는 언니의 입 언저리와 목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