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E L I U S

2005/11/11 21:36 2001/06/27 [책을 읽고 나서] 여성학에 대한 책이 점점 늘어나는데 비해, 남성을 주제로 다룬 제대로 된 책을 찾기는 무척 힘들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라는 잡지의 별책부록으로 나왔던 것을 번역한 궁리출판사의 [남자]는 그런 소수의 책 가운데서 남성에 대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남성의 평균수명이 여성보다 짧은 이유와 사이클링이 발기불능을 가져 올지 모른다는 주제를 다룬 장, 일에만 집착하는 남성들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해설해 놓은 부분 등 매우 흥미로운 주제들이 책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근육에 대한 부분이나 전립선에 대해 설명하는 장과 같이 과학적인 성격이 강한 부분도 있지만, 남성의 체면이나 모험 성향에 ..

2008/04/28 22:08 ... 과학적 훈련을 받은 문서 감정가들은 잉크, 종이, 글이 쓰인 방식, 필기구에 눌린 자국 등을 검사한다. 그들은 사진을 찍고 확대하여 일치하지 않는 세세한 특징을 찾아낸다. 그리고 아주 신중하게 결론을 내린다.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수상의 책상에 적힌 낙서를 조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필적학자들이 얼마나 당황했을 지 생각해보라. 2005년 1월 로이터 통신에 실린 한 흥미로운 기사에 따르면 '필적 전문가들'은 블레어가 '집중하고자 애썼고...... 스트레스를 받았고 긴장한 상태'라고 결론지었으며, '타고난 지도자가 아니다'라는 가장 심각한 악평까지 했다. 나중에 그 낙서는 블레어의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의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