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0 14:46 "내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가장 좋은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겠지. 그냥 죄다들 나름대로 살아가게 내버려주는 게 가장 좋겠지. 모든 걸 다 잊고서 말이야. 지금보다 좀더 이성적인 일을 하면서. 난들 이런 일을 하고 싶겠냐? 이 추잡한 일을. 엘리디 같은 인간이랑 얘기하고. 에디 같은 개 같은 자식들을 상대하면서. 홀베르그 같은 인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나 살펴보고. 강간 보고서나 읽고 똥과 벌레로 가득 찬 집 밑바닥이나 파고, 작은 관이나 파내고." 에를렌두르는 가슴을 좀더 세게 문질렀다. "너는 그런 일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겠지. 너는 강한 사람이라 그런 일을 봐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겠지. 그런 일은 너랑은 아무 상관없는 듯 갑옷을 입고 멀리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