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7 20:06 2001/07/09 [책을 읽고 나서] 꾸준히 동아시아 관련 책을 펴내는 이산출판사의 최근작인 [옹정제]는 이산의 여러 책들이 그러하듯 언뜻 처음 읽기는 망설여지다가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기 힘들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역사속에서 광폭하고 괴팍하고 자기 멋대로 하는 독재군주들만 계속 보아오던 우리에게 백성을 사랑해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옹정제의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가치관의 혼란을 주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저자인 미야자키 이치사다는 적절히 브레이크를 걸며 독재의 폐해와 한계를 명쾌히 지적해 준다. 원작의 출간연대에서 50년 가량 뒤처졌다는 점과 옹정제와 관련된 여러 야사(아버지 강희제를 독살했다는 설이나 그의 죽음을 둘러 싼 의혹)를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