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로트레크 2

[밑줄] 다만 한 장의 하찮은 종이와 투쟁을 할 뿐입니다

2008/01/21 01:28 ... 로트레크는 자기 작품에 대해 퍽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는 훗날 '파리에서 가장 추하고 마른 사람'이라고 말한 코르몽 밑에서 6년 동안 힘든 도제생활을 인내하며 지냈다. 할머니에게는 조심스러운 용어를 골라가며 자신의 작업 얘기를 했다. "저는 프랑스 미술의 재건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한 장의 하찮은 종이와 투쟁을 할 뿐입니다. 이 종이는 저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고, 저 역시 그 위에 제대로 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겸손 혹은 기민함이라고 볼 수 있는 이런 특징은 로트레크의 작품관을 대변해 준다. 즉 피카소 같은 화가와 달리 로트레크는 역사적이거나 미학적인 흐름 속에 자신을 자리매김하려 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본 현실을 재..

underline 2023.05.14

우리나라에서 봤으면 하는 기획전시회

2007/08/16 22:41 요전에 모네전에 가서 올 11월에 고흐전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아 이런 기획전이 한다면 평일에 휴가내고 입장료는 지금보다 좀 더 ㅡ.ㅡ 내고 볼 용의가 있어...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개인 취향으로 다섯개를 꼽아 봤습니다. :-) 1. 슬픔이 주는 기쁨* - 에드워드 호퍼전 제가 가지고 있는 화집은 미술관 도록을 빼면 꼽아봐야 3-4권 정도 인데 그 중 좋아하는 것 중 하나만 꼽으라면 에드워드 호퍼의 화집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자동 판매식 식당 Automat]이나 [나이트호크 NightHawks] 같은 작품을 비롯해서 여러 미술관에 산재해 있는 호퍼 작품을 한군데 모아놓고 전시회를 연다면 찻집에 앉아 혼자서 커피마시던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지 않을까요? (* ..

exhibition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