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6 22:43 ... "뭘 좀 먹어야겠소, 마우라. 하루 종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녀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영화 알아요? 꼬마애가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라고 말하는 영화?" "[식스센스]." "맞아요. 내 눈에는 항상 죽은 사람들이 보이죠. 그래서 죽은 사람들한테 진력이 났어요. 그것 때문에 항상 기분이 침울해 있는 거예요. 지금은 거의 크리스마스가 다 됐는데 트리를 준비할 생각도 안 하잖아요. 지금도 머릿속에선 부검실이 훤히 보여요. 손에서도 부검실 냄새가 난다고요. 이렇게 시체를 두 구나 보고 온 날에는 저녁 차릴 생각이 안 나요. 고기조각을 볼 때마다 근섬유가 떠오르거든요. 기껏해야 칵테일 한 잔 마시는 게 다죠. 게다가 술을 따르면 그 순간 다시 부검실로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