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와로 3

[밑줄] 나는 언제나 옳습니다

2011/10/06 22:40 "문제는-" 그가 말했다. "에르큘 포와로가 틀릴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언제나 옳은 사람은 없어요." 로리머 부인이 냉담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포와로가 말했다. "나는 언제나 옳습니다."... [테이블 위의 카드]중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김석환 옮김, 해문출판사, 1986 더 옮기면 자신이 범인이 어떻게 살인을 했는지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뿐더러 아주 불합리한 일이죠" + "나는 옳습니다. 아니 옳을 수 밖에 없습니다."라는 부분도 계속 이어지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위의 부분 까지만 옮깁니다. ^^ 이미 알고 있었지만 포와로는 정말 자신만만, 절대 실수 할 일이 없다는 확신에 가득찬 탐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포와로무류설'이라고 해도 ..

underline 2023.05.19

소설의 첫 문단 (7) - 포와로 등장 소설

2011/07/24 11:16 '스타일즈 저택의 사건'으로 당시 세간에 일었던 격심한 관심은 이제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 사건에 따랐던 엄청난 구설수 때문에 줄곧 나는 친구인 포와로와 스타일즈 저택의 식구들로부터 그 사건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아 왔다. 나는 이 글이 아직까지도 끈질기게 항간에 떠돌고 있는 불미스러운 소문들을 진정시켜줄 것이라고 믿는다. -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1920), 애거서 크리스티, 이가형 옮김, 해문출판사, 1992 나는 소설의 첫머리를 강력하고 기발하게 하여 미사여구에 지친 독자들의 주의를 끌려는 젊은 작가들이, "'제기랄!'하고 공작 부인이 말했다."라는 식의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이 꽤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다. - 골프장 살인사건(1923), 애거..

underline 2023.05.19

할로 저택의 비극 | 애거서 크리스티

2004/08/20 15:49 [책을 읽고 나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아직 다 읽지 않고 띄엄 띄엄 읽는 이유는 더 이상 그가 작품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해문에서 나온 80권의 전집 중 아직 읽지 않는 책이 몇 권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한 번씩 책을 집어 들어 읽곤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아 이제 볼 책이 또 한 권 줄었구나."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포와로가 등장하지만 그다지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지 않는 작품인 [할로 저택의 비극]은 본격 추리물을 읽고 싶어하는 이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만한 작품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기까지 과정이 길고, 그 해결과정에서 포와로는 "음 그래요?"라는 식으로 밖에 반응을 하지 않는탓에 사건이 해결되기 까지 다소 지리한 시간을 견디며 책을 읽어야 하..

book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