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0 15:49 [책을 읽고 나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아직 다 읽지 않고 띄엄 띄엄 읽는 이유는 더 이상 그가 작품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해문에서 나온 80권의 전집 중 아직 읽지 않는 책이 몇 권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한 번씩 책을 집어 들어 읽곤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아 이제 볼 책이 또 한 권 줄었구나."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포와로가 등장하지만 그다지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지 않는 작품인 [할로 저택의 비극]은 본격 추리물을 읽고 싶어하는 이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만한 작품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기까지 과정이 길고, 그 해결과정에서 포와로는 "음 그래요?"라는 식으로 밖에 반응을 하지 않는탓에 사건이 해결되기 까지 다소 지리한 시간을 견디며 책을 읽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