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4 01:18 "그러니, 뭐라고 말할 만한 처지가 아닌 줄은 알지만, 이 말만은 해두고 싶어. 원래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야. 타인을 위해서라고 해도,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행동하는 거지. 누군가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슬퍼하는 것을 보면 자기가 괴롭기 때문이야. 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자기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란 말이야.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야. 단지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 돼. 그걸 잊으면, 나는 당신을 위해서 이렇게 해줬다는 우월감이 생겨나거든. 그런데도 당신은 나를 위해서 해준 게 없다면서 원망을 품게 되지. 정말 바보 같은 이야기야. 네가 만약 아버지와 부모님을 위해 안정된 길을 선택했다면, 그건 부모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님을 걱정시키는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