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7 00:17

토요일에는 [매치 포인트]를 봤습니다. 우디 앨런 영화를 극장에서 본 건 처음인데, 다른 우디 앨런 영화를 많이 안 본 탓에 비교는 할 수 없었지만 거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작품답게 부족함 없이 매끄럽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결론도 역시 맘에 들고요.(저 역시 운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ㅡ.ㅡ;;;) 주인공을 맡은 두 배우의 연기도 좋았지만, 조연이라고 할 수 있는 에밀리 모티머가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내내 눈은 모티머만 따라다녔습니다. *_*
영화보고나서 시작부터 나오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를 찾아 봤습니다. 이 노래가 영화에서는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아리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듯 이 노래는 슬픔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기쁨에 대한 노래랍니다. 주인공 네모리노가 사랑하는 연인인 아디나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나서 부르는 노래라서요. 영화 결론과 연결져서 생각하면 이러한 내용상의 부조화를 의도했던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마지막 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보니 카루소가 부른 것이던데 찾아보니 바로 카루소의 음악이 나오네요. 여러 mp3를 찾아봤습니다.
□ Enrico Caruso
□ David Ossenfort
□ Bruce Sledge - 피아노 연주
□ Una Furtiva Lagrima Jazz - 파일이름은 재즈인데 뉴에이지풍 편곡 같네요
□ Michael Junior
□ Gary Karr - 첼로 연주
p.s. 이 영화에서 가장 웃었던 장면은 모티머가 신혼집을 보여주면서 "아담하지"라고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집이 얼마나 큰데.. 버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