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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 정식·정범식

flipside 2023. 5. 23. 19:11

2007/08/03 00:27

 

원래대로라면 [므이]를 봤어야 하지만 때를 놓힌 탓에 [기담]을 먼저 보게되었습니다. 안생병원(安生病院)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3편의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식 구성인데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연결되긴 하지만 마지막편이 좀 덜그럭 거린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크게 감상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본 환경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공포영화 보기에는 적절했는데, 여러장면에서 객석의 비명소리가 난무하고 눈가리고 있는 탓에 지나간 장면을 물어보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첫 에피소드에서 한 번 깜짝~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여러 번 깜짝 놀랐는데, 출연배우인 김보경이 "귀신이 정정당당하게 등장해 좋았다"는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냥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 이제 나오겠군... 하는 장면에서 귀신이나 놀래키는 장면이 나오는 탓에 그 짧은 기다리는 순간 동안 느껴지는 긴장감이 좋더라구요. ^_^ 아쉬웠던 점은 세번째 에피소드의 CG가 좀 튀었다는 점과 식상한 음악 정도였는데, 난데없는 오멘류의 음악에 흠.. 이건 뭐야(하지만 저 오멘류 음악 좋아해요 -.-;) 했습니다.


1번째, 3번째 에피소드가 고주연(사진, 장진영 닮지 않았나요? [청연]에 나왔을 때는 몰랐든데 정말 닮았더라구요.)이 열연한 2번째 에피소드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좀 아쉬웠는데, 만약 1, 3번째 에피소드도 2번째 에피소드 정도 되었다면 아마 두말없이 올해 본 가장 재미있고 무서운 공포영화로 꼽았을 것 같네요. 김보경을 비롯한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적절했습니다만 고주연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덜덜덜


공포영화지만 어쨌든 기억에 남는 것은 쓸쓸하구나... 하는 대사네요. 배경이 병원이지만 피가 철철넘치고 그런 장면은 많지 않으니 - 없지는 않아요 ㅡ.ㅡ;;; - 참고하세요~




1. 전무송은 무슨과 교수인지 궁금합니다. 의학사? 그 자료필름으로 어떤 시험 문제를 내실지 궁금해졌습니다.


2. 2번째 에피소드에서 엄마는 침대 맡에서 무슨 말을 그렇게 중얼거린건가요? 덜덜덜


3. 세번째 에피소드에 궁금한 점이 많은데 도대체 그 수술받던 일본 장군은 왜 그런 짓을 한걸까요? 거지아이나 간호사는 왜 죽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