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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미 시게히코 [蓮實重彦] 관련링크 모음

flipside 2023. 5. 23. 19:12

2007/08/18 22:03

 

대학시절부터 저명한 영화이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하스미는 `현대의 모든 영화는 다른 영화의 인용일 뿐'이라고 말했는데 그의 인용이론에서 당신이 영향받은 것은 무엇인가.

대학에서 하스미 시게히코의 영화평론 수업을 들었다. 그는 무릇 영화란 만든 이의 의도를 읽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을 통해 `보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지금까지도 그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하스미의 수업을 받지 않았으면 영화감독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수오 마사유키 인터뷰 중에서


어떤 말씀이신지 너무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엉뚱한 질문이 불쑥 솟아오릅니다. 꼭 끊임없이 더 나아가야 하십니까. 어떤 지점에서도 완전한 만족이란 불가능하겠지만, 그냥 그대로 영화를 보면 안 되는 걸까요.
돌려서 반문하겠습니다. 이동진 기자도 영화를 더 잘 보고 싶으시잖습니까. ‘익사일’을 봤을 때, ‘레이디 채털리’나 ‘밀양’을 봤을 때, 혹은 홍상수나 박찬욱의 신작을 봤을 때, 단번에 핵심을 보고 싶잖습니까. 그런 핵심이 희미하게 보이고 스스로가 불안해질 때 괴롭지 않습니까. 영화에 대한 사랑이 의심스러울 때 너무 불안하지 않습니까. 사랑을 확인받고 싶지 않습니까. 영화에 대한 글을 함께 쓰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동진 기자의 글을 보면 어떤 것들은 확신이 있는데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확신이 없는 듯 느껴지는 글을 읽을 때는, 테크니컬하게 잘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제 속으로 ‘불안했을 게야’라고 생각합니다.(웃음) 하지만 글을 쓰는 우리들은 잘 알지 않습니까. 확신이 있을 때 글에 힘이 있고 또 즉각 설득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확신을 갖고 쓴 글을 보면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아직도 배우는 일이 즐겁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멋진 글들을 보면서도 거기서 배울 게 한 줄도 없다면 의미가 없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말은 고스란히 제게도 돌아옵니다. 저도 종종 확신 없이 글을 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확신을 갖고 쓰면 누가 반론해도 거기에 대해 토론할 마음이 있습니다. 영화를 더 잘 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일본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 같은 사람의 글을 보면 죽고 싶지 않습니까?(웃음) ‘이거 나랑 똑 같은 영화 본 것 맞아?’ 싶어서 너무 괴로워집니다.


정성일 인터뷰 중에서




관련링크


- 蓮實重彦 - Wikipedia
- Shigehiko Hasumi - IMDB
- John Ford, or The Eloquence of Gesture - Shigehiko Hasumi
- 하스미 시게히코 인터뷰
- 미리 만나는 세계의 지성 - 일본 하스미 시게히코 교수
- 하스미-도정일 대담
- 빛고을에서 만난 일본 영화인 3人- 하스미 시게히코 [1]
- 빛고을에서 만난 일본 영화인 3人- 하스미 시게히코 [2]
- 하스미 시게히코 - 비평의 주술사, 열도를 포박하다
- 필름포럼에서 일본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 강연
- 하스미 도쿄대총장 인터뷰
- 하스미총장-박이문교수 대담
- 문학포럼 - 日 하스미 시게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