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6 19:30
... 박승규 위원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나자마자 "이병순 후보자를 낙하산 사장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며 "낙하산 사장으로 규정하지 않으므로 총파업이나 출근 저지 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이 임명 절차를 거치고 나면 사장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현 방송법이 바뀌지 않는 한 지금 상황에서 오는 후보는 100% 낙하산 사장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명백한 낙하산 인사였던 김인규 씨가 응모 포기하고 청와대 관계자와 밀실에서 논의한 김은구 전 이사도 낙마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한계는 있으나 KBS노조의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은 (이 정도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박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KBS 사원 행동 소속 조합원 사이에서는 '정치적 인사의 기준이 무엇이냐', '정연주 전 사장은 낙하산 사장이라고 하고 이병순은 낙하산 사장이 아니라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이 터져나왔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정연주 사장은 청와대가 낙점한 인물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병순은 아니냐'는 반발이 돌아오자 "'낙하산 인사'란 과학적 개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KBS 노조 "이병순은 낙하산 아냐 …총파업 안 해"" 중에서, [프레시안], 2008년 08월 25일
재미있다 못해 짜증이 나는 부분이라 밑줄. 덤으로 찾아본 국어사전의 낙하산 항목(앞으로 4년 반 동안은 그 단어가 그런 뜻으로 쓰이는 것이 맞는지 국어사전을 열심히 찾아봐야 할 듯). 내부인사면 낙하산이 아닌게 아니라 "배후의 높은 사람의 은밀한 지원이나 힘"을 받으면 낙하산이라고 하는 것을 그 동안은 /전/혀/ 모르다가 이제야 알겠군요! ㅡ_ㅡ
낙하-산 (落下傘) [ 나카-]
「명」「1」비행 중인 항공기 따위에서 사람이나 물건을 안전하게 땅 위에 내리도록 하는 데 쓰는 기구. 명주나 나일론 따위의 넓은 천에 여러 개의 줄이 달려 있고, 땅에 내릴 때는 반구형의 우산 모양으로 펼쳐져 공기 저항을 크게 함으로써 떨어지는 속도를 늦춘다. ¶낙하산을 펴다/낙하산을 타고 내리다/조명탄들은 하얀 낙하산에 매달려 둥실거리며…부유하다가 서서히 지상으로 내려 앉았다.≪이원규, 훈장과 굴레≫
「2」채용이나 승진 따위의 인사에서, 배후의 높은 사람의 은밀한 지원이나 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낙하산 인사/낙하산을 타고 부장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