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2 00:24
[책을 읽고 나서]
[파견의사]에 이어 2번째로 읽게 된 테스 게리첸의 의학 미스테리 소설. 맨 마지막 발표된 책을 처음 읽은 터라 아예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로 하고 [외과의사] 대신에 [견습의사]를 골랐습니다.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도 나와있듯이 시리즈로 보여지긴 하지만 등장인물의 비중이 다른터라, [파견의사]와는 아주 다른 작품으로 생각되더군요. 죽은 자들의 여왕인 아일스 박사의 비중은 조연으로 줄어들고 대신 리졸리 형사가 거의 메인으로 소설을 이끌어 나가는데 다소 식상한 소설의 전개보다는 - 소설의 전개는 한니발 렉터 박사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많아서요 ^^ - 형사 캐릭터를 지켜보는 게 더 흥미진진했습니다.([얼어붙은 송곳니]의 오토미치 다카코 형사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구석이 있어요~) 특히 리졸리 형사가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서 매일 반복하는 일을 묘사한 부분, 권총집도 풀지 않고 주방, 거실 복도를 살피고 옷장을 열어보고, 침대밑을 보고, "샤워 부스의 커튼을 닫을 수 있는 용기를 끌어모으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욕실 문을 잠그는 모습을 그린 대목은 주인공의 두려움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라서 기억에 남네요. 후반부 처리가 좀 싱겁다는 점 - 흠... 좀 갑작스럽다고나 할까요? - 이나 앞서 이야기 한대로 [양들의 침묵]이랑 설정이 유사하다는 점이 좀 걸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첫번째 작품인 [외과의사]를 읽어보려구요~
[서지정보]
제목 : 견습의사
원제 : The Apprentic (2002)
지은이 : 테스 게리첸 Tess Gerritsen
옮긴이 : 박아람
출판사 : 랜덤하우스코리아
발간일 : 2007년 03월
분량 : 464쪽
값 : 11,000원
p.s. 국내판표지와 원서표지~ 저는 3번째 원서 표지가 맘에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