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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여행기 - 1

flipside 2023. 6. 6. 22:54

2005/09/21 23:12

 

- 떠나기 전 -


현재 얽혀 있는 회사일로 올해 말까지는 휴가를 떠나기 어렵겠다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추석연휴에 +1일을 하면 4박 5일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적극 추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목표로 잡은 것은 9월까지만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되는 일본. 그것도 도쿄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어쨌든 수도니 볼 것도 많겠지 하고 도쿄여행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도 사고 나름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로부터 추천을 받은 여행박사를 통해 상품을 알아보았는데 이미 제가 잡은 일정에 있는 상품은 모두 마감이 되었거나 시간이 묘하게 조금씩 어긋나는 관계로 비행기표만 달랑 끊어가는 고전방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뿔사 도쿄행 비행기값이 이렇게 비쌀 줄이야 ㅠㅠ 결국 예산이 닿는 범위에서 오사카행 JAL로 결정을 했습니다. 비행기표값은 여러 잡다한 공항세, 유류할증료 등등을 모두 포함에서 430,500원. 금요일 오후와 화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점이 좋았고 무엇보다 다른 표는 다 추석연휴라 마감이 되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할 수 있죠 -.-;;


떠나는 전전날 점심시간 이용해서 비행기표 찾아오고 온라인으로 환전신청해서 50% 환율 우대를 받으며 미리 찾아두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짜잘한 금액이긴하지만 어쨌든 조금이라고 우대를 받았다는 사실에 기분은 뿌듯했지요. 짐은 전날 꾸렸는데, 두번째 해외여행이라 2가지 규칙에 충실했습니다. 우선 옷은 많이 가지고 가지 않는다 ^^ 둘째 베낭은 반만 채운다. ^^)/


호텔은 宿・ホテル予約-じゃらんnet http://www.jalan.net/이라는 곳을 통해 1박에 2,500엔하는 곳을 예약하고 갔는데 시설은 조식도 없고 공동 샤워시설이 있는 기숙사 수준이었습니다. 뭐 어차피 방에 오래있을 것도 아닌데 =.= 하는 마음에 덜컥 예약을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오사카 주변 호텔은 가격이 최저 1,500엔부터 있더군요. 제가 갔던 곳은 공항에서 도착하게 될 난바역에서 세 정거장 떨어져 있었는데 오사카 시내에서 가까우면 비싸고 멀면 좀 싸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모든 예약과정은 전적으로 일본웹 번역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전 히라가나 가타가나 하나도 쓸줄도 읽을줄도 모릅니다 흑흑)




- 떠나는 날 -


금요일 오전 근무를 해야했기에 아침 일찍 베낭을 매고 출근해서 지하철역 코인락커에 보관을 하고 가벼운 마음에 회사로 갔습니다. 회사에 모든 사람에게 나 여행가요~ 하고 알리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취한 얍삽한 방법이었습니다 -.-;; 어쨌든 빨리 오전 근무시간은 지나가고 고향으로 가기 때문에 일찍 퇴근하는 사람들에 휩쓸려서 퇴근했습니다. 시간이 남아 미장원에서 머리도 자르고 미쳐 못산 물품도 대형할인매장에서 고르고... 지하철역에서 짐을 찾아서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지하철 요금 800원에 리무진버스요금 4,500원. 오호 이렇게 싸게 인천공항 오는 법이 있다니 스스로 다시 한 번 기특하다 생각했습니다.


공항 롯데리아에서 샐러드 버거랑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여기 저기 구경을 다녔습니다. 예상밖으로 사람이 많지 않아 검사나 출국심사 모두 간단하게 끝났구요. 시간이 조금 남아 JAL 라운지를 찾았다가 이코노믹 클래스는 이용할 없다며 문전박대 당하고 - 흑 몰랐어요 - 귀퉁이에 있는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고마워요 온세통신)에서 노닥거리고 입국신고서 작성하고, 적당히 면세점도 구경만 하다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지난번에 어리버리하게 밀려 들어갔었을 때와는 달리 들어갈 때 비행기 입구에 있는 영자 신문을 하나 집어 들었습니다. 아래는 실패 했지만 신문에 나온 주말 방송프로그램의 [마녀 키키의 특급배달] 안내 화면 ^^



신문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었는데 주말판이라 문화란이 충실하더군요. 살펴보니 교토에서 샤갈전이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오호... 지난번에 국내에서 할 때 못가봤는데 가봐야지 하고 해당 부분을 찢어서 보관 했습니다. 잠깐 자고 기내식 먹고 - 음료를 뭘루 하실래요라고 해서 와인을 달라고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는데 막상 입에서 나온 말은 비--루 였습니다. ㅠㅠ 삿포로 맥주 한 캔을 먹고 있는데 옆에 앉은 일본사람은 따로 특정 상품 맥주를 달라고 해서 마시더군요 -.-;; 어쨌든 자다 깨다 하는 사이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 간사이 공항 도착 -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비행기였습니다. 캥거루 모양이 너무 이쁘더군요.



내려서 작은 전차를 타고 입국수속을 밟으러 수속장으로 향했습니다. 일본인은 거의 무사통과. 외국인은 길게 대기. 입국신고서 뒷면에도 쓰는 란이 있는데 안쓰신 분들이 많아서 시간이 조금 지체되는 것 같았습니다. 대부분이 한국분인것 같았습니다 ^^



공항에서 내려서 바로 콜렉트콜로 집에 전화 한 통 하고(동전하나 넣고 나서 콜렉트콜 번호 누르고 통화하고 나면 동전이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무척 편리), 가져간 달러를 환전도 하고 - 환전하는데 안내해주시는 분이 어찌나 친절하던지 바로 감동 먹었습니다.(아래는 올 때 찍은 그 환전소. 친절한 아저씨는 좀 퉁퉁한 분이었는데 갈 때는 안계시더군요.) 그리고는 옆으로 가서 간사이 3일 패스를 샀습니다. 5,000엔 ㅠㅠ



그리고는 난바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중간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인 맥 라이언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__* 차비는 난바역까지 890엔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