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9 07:43
이제 1번만 더 쓰면 끝나는 런던여행기입니다~ ^_^
05월 08일 금요일 열째날
3일 연속으로 아침은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셋트였습니다. 모두 다른 가게에서 먹어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구성에 차이가 있었는데 계란, 버섯, 토마토, 베이컨, 콩 등이 주재료였던 것 같습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살짝 내리기도 했어요.


내셔널갤러리
비가 아주 많이 오는 것은 아니라서 큰 부담없이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실질적으로 런던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로 하루종일 내셔널갤러리에서 보낼 작정을 하고 있었어요. 피카딜리 광장을 지나서 걷다 보니


내셔널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아래는 입구의 모습이에요. 내부사진 촬영은 불가~



일정 중에 잠깐 들르긴 했었지만 - 무료라서 부담없이~ : ) - 개인적으로 이런 규모의 미술관은 처음이라서 전시실 번호를 따라서 순차적으로 관람을 해보았어요. 오 이 그림이 여기에 있군... 하면서 마냥 즐거운 관람이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좀 더 많이 알았으면 좀 더 많을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처음 생각은 하루종일이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4시간 정도 관람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침에 비가 언제 왔냐는 듯이 쨍한 하늘~


내셔널포트레이트갤러리
이어서 향한 곳은 내셔널갤러리 바로 옆에 있는 초상화미술관인 내셔널포트레이트갤러리였습니다. 이곳도 무료입장~ 사진촬영은 제한되어 있었지만, 화장실 앞에 걸려있는 마이클 줄리안 오피의 포스터를 살짝 찍어봤습니다. 이곳에서 블로그의 대표이미지로 사용하고 있는 딜리어스 경의 초상화를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엽서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답니다. ㅜㅜ


아래는 내셔널갤러리 건물의 뒷편의 모습~

슬슬 배가 고파져서 인터넷에서 봐두었던 말레이시아 음식점에 갔습니다. 내셔널갤러리 바로 옆에 있었는데, 점심은 메뉴 할인이 있어서 싸게 먹을 수 있었어요. 메뉴는 칠리 새우 볶음밥? 정도 되는 것이었는데 아래처럼 밥이랑 새우랑 따로 주더군요. 음식점 이름은 Jom Makan이라는 곳으로 지금 사진을 보니 월-금요일에는 5파운드로 인하해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안내가 보이네요. 입구는 이렇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 음식점이랑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


미술관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여러가지로 흡족한 기분이었습니다. 아래는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면서 2층버스에서 찍은 런던 풍경이에요. : )





리버풀스트리트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오이라고 불린다는 거킨 빌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확실히 눈에 띄는 건물이더군요.^^


원래 목적지는 리버풀스트리트에 있는 스피탈필즈 마켓이었지만 너무 늦은 탓에 이미 철수 중인 상태.. Orz 하지만 주변이 걷기에 좋아서 음악회 가기 전까지 한가롭게 보내기로 했어요. 퇴근시간 무렵이라서 여기저기서 맥주 한 잔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비칸센터 -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회
리버풀스트리트역에 있는 막스앤스팬서에서 오렌지쥬스랑 당근을 사서 바비칸센터로 향했습니다. 리버풀스트리트역에서 바비칸센터까지는 길만 잘 안다면 걸어가도 좋을만한 거리였는데, 헤매다가 늦을지 몰라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버스로 가는 것이라 다른 입구더군요. 잘 도착해서 당근이랑 쥬스먹고 공연을 관람했습니다.(당근먹고 있는데 어린 젊은이가 제게 다가와서 담배있냐고 물어봐서 깜짝 놀랐던 기억 ㅡ_ㅡ)

이날 공연 프로그램은 스트라빈스키의 "Symphony in Three Movements"와 코른골트의 바이올린협주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무곡(Symphonic Dances)"이었고 협연은 덴마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즈나이더, 지휘는 발레리 게르기예프였습니다. LSO는 입구에서 프로그램책자를 무료로 나눠줘서 좋더군요. 스트라빈스키와 코른골트의 곡은 CD로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곡이었고, "교향적무곡"은 30일의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 공연의 연주곡이기도 했지만 낯설기는 마찬가지였어요. 특히 "교향적무곡"은 음.. 최근에 들어본 것 같군... 하면서 이전에 들은 곡인가? 하고 긴가민가 했었답니다. Orz 어쨌거나 모두 제게는 인상적인 연주였고,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CD를 하나 사서 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첫번째 사진은 쉬는 시간에 찍어본 제 자리에서 본 무대 모습. 좋은 자리였어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이 니콜라이 즈나이더에요. 얼굴사진도 찍었지만 제대로 나온 것이 없네요. ^^

마지막 연주 끝나고 박수를 받으면서 지휘자가 나오길 기다리는 단원들 모습

연주회가 끝난 후 홀의 모습입니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관객들과 함께 나와보니 벌써 어둑어둑하더군요. 내일은 집으로 가는 날~ 이렇게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습니다.
지출내역
-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 4.90파운드 (어제 먹었던 것보다 조금 쌌어요 ^^)
- 내셔널갤러리 기념품 : 23.2파운드 (카드~)
- 내셔널포트레이트갤러리 기념품 : 2.95파운드
- 잡화와 아스피린 : 15.94파운드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아스피린을~)
- 점심 : 8,2파운드 (식사 5파운드 +타이거맥주 330ml 3.2파운드)
- 당근이랑 쥬스 : 1.83파운드 (막스앤스펜스)
- 런던심포니 공연예매 : 13파운드 (지난번에 왔을때 예매했어요)
p.s. 수첩에는 EAT에서 뭔가 사먹었다고 적혀있는데 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여행 포스트는 이래서 다녀온 후 빨리 올려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