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10 12:52
"축. 첫 단행본!
만화로 밥을 먹고 살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이것도 담당 편집자들, 스태프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 덕택입니다!
… 코멘트가 참 평범하군요.
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용서하세요(후후)."
[사무라이 디퍼 쿄우 Samurai Deeper Kyo] 1권, 아키미네 카미죠 Akamine Kamijyo, 서현아, 2000
만화책의 작가의 말을 보다보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서도 참 직설적으로 감정을 적절히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다. 일반 단행본에서는 저자의 약력이나 그동안의 업적, 출간도서를 이야기 하는데 비해서 만화책의 날개에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들을 그냥 낙서장에 끄적거리듯이 써놓는 것이 흐름인 것 같다. 물론 단편의 경우에는 생년, 별자리, 혈액형 등 프로필을 적어놓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의 장편은 자신의 근황(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이나 좋아하는 것(스피드 하면 역시 자동차죠), 애완동물(이치코 이마는 문조 10마리, 십자매 3마리와 동거중 ^^) 이야기, 감사인사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오늘은 아키미네 카미죠의 만화책을 보다가 "만화로 밥을 먹고 살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라는 말이 눈에 띄어 옮겨적어 보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면 싫어지게 된다는 이야기(예전에 잡지에서 - [샘터]였던것 같다 - 어떤 낚시광이 낚시잡지 기자가 되더니 낚시하러 가서 잠만 자더라는 이야기를 읽었는데 그 때 기분이 참 묘했다)도 이 만화가에게는 예외였다 보다. 부럽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