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4 14:23
...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부세 완화안을 보고받은 뒤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를 보면, 라이언 일병 한 명 구하려고 36명의 병사가 죽는 게 나온다. 그래도 라이언을 구했다. 그러니까 종부세 완화의 혜택을 보는 사람이 전국민 중 30여만 명밖에 안 된다고 해도, 그래도 그들을 위해 감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오늘자 한겨레 기사 "당정 ‘종부세 폐지’ 근거 황당"의 마지막 문단. 이 기사 앞부분에 있는 "“연봉 1억원인 사람이 서울 도곡동에 시가 23억원짜리 46평 아파트를 보유한 경우, 소득세와 사회보험료 등으로 3100만원, 종부세와 재산세로 2400만원, 관리비 등으로 900만원이 나가 가처분소득은 3600만원에 불과하다.”는 정부 이야기도 읽으면서 짜증이 났는데(이 수치도 틀린 것이라고 함) 맨 마지막의 정몽준 최고의원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헛웃음이 나오면서 재미있어졌습니다. 진보신당은 이 발언에 대해 "정몽준의원, 지금 구해야 할 '라이언일병'은 '강부자'가 아니라 '서민'이다"라는 논평을 냈네요. 소수자 보호에 앞장서는 정몽준 의원님에게 정부나 당에서 상이라도 줘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