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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을 위한 준비

flipside 2023. 5. 7. 12:19

2009/12/26 10:40

 

친한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수트랑 코트, 구두를 샀습니다. 패션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간단한 구매후기를 올려봅니다. ^^


1. 수트


거의 양복을 입지 않아서 양복은 딱 겨울용 1벌, 봄가을용 1벌 이렇게 2벌 있습니다. 두 양복 모두 언제 샀는지 기억이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고 최근에는 입어본 적도 없었지요. 겨울 양복을 꺼내서 입어보니 딴 사람 옷 입을 것 같고 바지 통도 넓고 이래저래 못입겠다가 싶더군요.(어머님 왈 "그게 언제쩍 옷인데 그걸 입고 가려고..." Orz) 제가 키가 작아서 기성복의 가장 작은 사이즈도 헐렁하게 느껴져 맞춤양복을? 하면서 고민을 했지만 이래저래 늦게 준비를 시작했고 어떤 맞춤양복이 좋을지 알아보다 지쳤습니다. 결국 맞춤양복은 나중에 제대로 된 것을 하나 맞추겠어! 하고 편하고 부담없이 제 몸에 맞는 사이즈가 늘 구비되어 있는 유니클로로 향했습니다. 유니클로에서 양복을 사다니 쯧쯧 하실지 모르겠지만 3군데 정도 들러본 매장에는 아무리 봐도 제게 맞는 사이즈는 없더군요. 엉엉... 앞선 고생이 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손쉽게 몸에 맞는 S사이즈 울재킷과 73cm 사이즈 바지가 있어서 - 몇군데 가본 곳은 73cm 바지도 없었어요 ㅠㅠ - 별 생각없이 그것으로 결정. 와이셔츠도 이 기회에 함께 구입했습니다. 물론 바지는 세탁소에서 길이를 줄였습니다. 유니클로에서 무료로 바지 수선을 해주지만 정장바지는 쭈글쭈글하게 될 수 있다고 그래도 하시냐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무료 바지수선은 면바지와 청바지를 위한 것이었어요.


2. 코트


양복에 오리털 패딩을 입고갈 수는 없는 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코트를 사기로 했습니다. 수트와 마찬가지로 사이즈 찾아 삼만리. 양복에 입기에는 좀 캐주얼한 느낌이지만 이번에만 양복에 입고 계속 그냥 입어야지 하는 마음에 양쪽 모두 소화가 가능한 코트를 찾았습니다. 맘에 쏙 드는 것이 없던차에 M사이즈가 마치 저를 위해 있는 것 같아서 애용하는 알루팝에 캐시미어 코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에는 자수로고가 있어서 안되겠네.. 했는데 이번에 재입고 된 것은 자수가 빠져서 양복에 입어도 괜찮겠더군요. 사이즈는 당연히 M으로 생각했는데 저랑 비슷한 체형의 분이 옷이 딱 맞는다고 하셔서 앗 그럼 L로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하면서 M으로 주문. 차려입고 코트를 입어보니 딱 맞는 느낌이었어요. 계속 양복에 입을 것이면 L로 교환하는게 맞겠지만 양복에 입는 것보다는 그냥 안에 간단히 받혀 입는 일이 많을 것 같아서 그냥 M으로 입기로 결정.


3. 구두


정장구두 역시 240과 245의 중간지대에 살고 있는 제게는 고르기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예전 구두(그나마 정장에 신을 수 있는 유일한 구두)를 신고 가겠다고 하자 다시 어머니 말씀 "내가 진즉에 그 구두를 버렸어야 했는데..." Orz 정신을 차리고 구두를 사야지.. 하면서 여기저기 알아봤습니다. 역시 수트와 마찬가지로 맞춤구두를 해야겠군... 했지만 시간도 없고 준비도 없었던 터라
직접 매장에 가서 기웃기웃 거렸지요. 그러다가 락포트 매장에서 맘에 쏙 들면서도 사이즈도 맞는 구두를 발견. 광고하는 것처럼 구두신고 마라톤 할 일은 없겠지만 이전에 신던 구두보다는 훨씬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더라구요. 다른 구두는 신어볼 생각도 없이 바로 계산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온라인으로 사면 1만 5천 원 정도 저렴하더군요. 하지만 구두는 신어보고 사야했고 매장 직원분이 무척이나 친절하셨던 터라 무척 만족스러운 쇼핑이었습니다.




결론 : 무이자 할부가 좋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