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1 09:57
옛날, 세상 모두
우리가 아는 게 전부였던 시절...
세계는 자신의 왕국이었다.
제 힘으론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나
결코 이룰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건 언제쯤이었을까.
그래도 계속 걸었다.
그렇게 믿게 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네게도 그런 사람이 있기를...
걱정 마. 세상이 비대해지고 현기증이 날 때면
우리가 네 곁에 있어줄게.
"눈의 왕관" 중에서, [필라멘트], 우르시바라 유키, 대원씨아이, 2005

만화체가 낯익다 싶어서 보다 보니 [충사]의 작가였다. 마지막에 [충사]의 원형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 2편 실려 있는데 작가의 말처럼 현재 나오고 있는 [충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하지만 재미있다. *_*) 다른 작품들도 묘한 느낌을 주는데 개인적으로는 잔잔하고 짠한 느낌을 주는 [Mar.man]이라는 단편이 너무 좋았다. [충사]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좋아하실 만한 단편집~
p.s. 이 작품집에 실린 [충사]의 두 주인공 토주로와 키쿠의 대화 장면. ^^ 토주로에게 말려들고 있는 키쿠의 모습이 귀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