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5 12:08
... 우리는 모두에게 더 나은 세계를 가져다준다는 찬란한 약속과 이미 멀어져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인터넷 만능주의", 즉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사회 관계에 대해서 크고 본질적인 위험을 내포한다. 최악의 경우, 세계의 정보 사회화라는 유토피아는 실현되지도 않은 채, 나날이 악화되는 인간 관계와 사회 관계만이 우리 개인의 운명을 지배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
... 아마도 인터넷 숭배의 가장 중요한 약속인 평화로운 사회 관계를 열망하는 것이 전형적인 미국 문화의 범주에서는 특별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사회 관계의 개념을 고려해 보면, 다른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이나 그들과 같은 땅을 밟고 "같은 공기를 마셔야 하는" 필요성은 악과 폭력을 부추기지 않겠는가? 우리는 이 점에서 적어도 20여년 전부터 미국 사회의 실질적인 가치였던 위생학으로 집중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
... 통신과 독서, 논증과 같은 기초 기술에 접근하는 영역에는 이미 많은 불평등이 존재하며, 여전히 증거하고 있다. 인쇄 혁명은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지식에 접근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에서 불평등을 줄여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오히려 기존의 불평등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염려한다. 프랑스에는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문맹인들이 이미 지식 시스템에서 소외된 집단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 접속에서 소외된, 특히 새로운 기계 조작에 필수적인 알고리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추가될 위험이 있다. 정보 신기술이 내포하는 사고 방식에는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익숙하지 못하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역설적으로 학교는 학생들이 기본 지식을 얻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
[인터넷 숭배] 중에서, 필립 브르통, 김민경 옮김, 울력, 2004
인터넷업계의 한자락에서 읽하고 있는 탓에 이런 책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집어들게 되는데 너무 어렵다 *_* 밑줄 그은 부분은 그나마 이해한 부분. 원서는 2000년에 나왔는데 철학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 읽어도 낡아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