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10 14:19 "그 자리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파악하는가에 따라서 사회 계층이 결정된다면 나는 분명 착취에 착취를 거듭 당하며 인간적 존엄 따위는 눈꼽만큼도 보장받지 못하는 최하층이 될 게 틀림없을 만큼 내가 생각해도 엉뚱한 대답만 툭툭 튀어나오곤 했다." [퍼레이드], 요시다 슈이치, 권남희, 은행나무, 2003 예전에 읽은 소설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일부 내용을 옮겨봤습니다. 위의 대목은 등장인물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헛소리를 ^^ 하고 나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대목으로 묘사가 참 산뜻합니다. 요시다 슈이치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 만큼 우리에게 친숙해 지리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으면서 심각한 주제도 잘 전달하는 것이 하루키나 류와는 구별되는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