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베세이코 2

[밑줄] 귀신들한데도 이런저런 취향이라는 게 있어서

2008/10/04 23:34 ... 바로 이런 게 안 좋다니까. 목소리를 낮추고 마치 뭔가 있는 것처럼 굴면 거기에 귀신이 몰려드는 것이다. 나는 귀신을 믿지는 않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귀신이라. 좋아, 일단 있다 치자고. 하지만 귀신들한데도 이런저런 취향이라는 게 있어서 귀신이 잘 나타나는 사람과 안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그렇다. 어떤 파티에 처음 갔다고 하지. 하지만 아무도 소개를 해주지 않는다. 파티에 온 다른 사람들은 담소를 나누며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득 그때 할 일 없이 혼자 따분해하는 사람을 발견한다. 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볼까 하는 생각을 하먄 그 마음이 전달되어 상대방도, '말을 걸어주면 한번 얘기해 봐야지.'하는 표정과 태도를 취한다. 먼저 이심전..

underline 2023.05.16

[밑줄] 결혼이란 신앙하고 같은 거 아니겠어요?

2008/05/06 00:14 "하지만 이래저래 취향이 까다롭겠어요. 당신은 예술가니까"라는 그의 말에, 나는 당나귀가 말이라도 한 것처럼 깜짝 놀랐다. 고의 주변 사람들 중에 나의 특색을 '예술가'라고 표현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왜죠? 왜 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경제신문에 실렸었거든요. 결혼하실 때. 난 초대를 받았지만 그때 마침 해외에 나가 있어서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경제신문에 나에 대해 뭐라고 실렸는지 자세히 물어보고 싶었지만, 경망스러울 것 같아 그만두었다. 그리고 아무려면 또 어떤가. "예술가는 누구와도 잘 어울려요. 예술이 있으면 나머진 아무래도 좋으니까"라고 나는 말했다. "하지만 전 예술가가 아니에요. 그래서 취향이 까다롭죠. 특히 사람취향이." "그런..

underline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