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3 22:05 ... 기묘하게도, 그녀 혼자 말하고 있는데도 독자는 그녀의 증언에서 꺼림칙한 기운을 느낀다. 자기방어와 자기선전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간파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타인을 평가하고 타인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자신을 평가하고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오야 히로코, [우행록]의 해설 중에서, 누쿠이 도쿠로, 이기웅, 비채, 2010 등장인물 6명의 목소리로만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고백]이나 [속죄]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우행록]은 독특하게 그 목소리들 중간 중간에 5~6page 분량으로 누굴까? 하는 궁금함을 불러일으키는 의문의 인물이 오빠에게 말하는 목소리도 짧게 섞어 놓았습니다. 또 한 명 한 명 화자가 바뀔때 마다 이..